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도 리야드 등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요격 과정에서 떨어진 파편이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건물에 떨어져 시설 일부가 파손됐지만, 사우디 당국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오만만에서도 화물선 화재와 선원 구조가 발생하면서 걸프 해역의 해상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이 11월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새벽 리야드와 다른 지역을 향해 날아온 탄도미사일 2발과 순항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 연합군은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공격 주체와 구체적인 발사 경위에 대한 독립적인 확인은 추가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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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에서는 일요일 아침 큰 폭발음이 들렸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왔다. 파편이 떨어진 곳은 수도 금융지구인 킹 압둘라 금융지구에 있는 아람코 관련 건물이다. 일부 층에서 외벽과 시설이 파손된 모습이 목격됐지만, 사우디 에너지부는 피해가 경미하며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 사이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전날 예멘 수도 사나 인근에서 공습을 실시했다. 후티 측 관계자들은 해당 공습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양측 발표가 엇갈리는 만큼 사상자 규모와 공격 대상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걸프 해역의 상선 운항에도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가방위군은 오만만에서 화재가 발생한 화물선의 선원 2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선원들은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UAE 당국은 선박의 이름과 화재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해상무역작전기구(UKMTO)도 오만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 화재가 발생해 선원들이 대피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선박은 오만의 카사브 북서쪽 약 8해리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가 구조한 화물선과 영국 측이 보고한 유조선이 같은 선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일대는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상 통로다. 이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나 선박 공격이 반복되면 국제 유가와 해상 보험료, 운송 비용이 함께 상승할 수 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박 안전 문제가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사우디의 미사일 요격과 걸프 해역 선박 화재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육상 충돌뿐 아니라 에너지 시설과 국제 해상 물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각국은 상선 운항 안전과 주요 에너지 시설 보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추가 공격 여부가 지역 정세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